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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전국경제인연합회 8일 오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남북경제교류 활성화를 의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남북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제중심의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경제관계가 깊어지면 정치·군사적 긴장이 있더라도 파국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은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 늪에 빠진 우리에게도,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에도 절실하다”면서 “5·24 조치가 6년째 경협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속한 해제가 우리 입장이지만 당장 어렵다면 적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경협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길을 열어주고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인다면 우리 경제영역은 단숨에 확장되고 새로운 경제성장을 여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대표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배경과 내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 인구 8000만명의 통합시장을 형성하고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며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단일경제권과 간도, 연해주, 동중국해 연안까지 연결하는 동북아 역내 경제권을 형성해 잠재성장률을 3%대에서 5%대로 올리자는 것이다.문 대표에 이어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난 7월 전경련 남북경제교류 세미나에서 발표한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과 비전을 설명했다.신 5대 원칙은 △정부 지침, 남북 대화 진전과의 조화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류 △북한의 자기주도적 경제개발 △남북한 산업 장점의 보완 발전 △동북아경제권 형성 북한 SOC 개발 등이다.이에 대해 문 대표는 현실성이 높다고 평가하면서 경제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회장, 이승철 부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문성환 삼양사 사장 등 경제계 대표들과 새정치연합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이종걸, 주승용, 홍영표, 홍익표 의원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