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 겪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역전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중국의 부도 위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은 유럽 국가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제금융시장 따르면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7일 기준 120.8bp(1bp=0.01%)로 재정 취약국인 스페인(101.5bp)이나 이탈리아(116.0bp) 보다 높다.CDS프리미엄은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외채)에 대한 부도보험료로, 각국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클수록 부도위험이 높다는 뜻이다.중국은 한때 재정파탄 상태까지 몰렸던 이탈리아보다 CDS 프리미엄이 낮았으나 이달 들어 역전됐다.지난 1일 중국의 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9bp 뛰면서 122bp를 기록, 이탈리아(117bp)를 넘어섰다.지난 4월21일에는 이탈리아가 142bp를 기록한데 비해 중국은 91.5bp에 불과했는데,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하던 스페인도 지난 7월 15일이래 CDS 프리미엄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비해 중국은 크게 올랐다.중국은 아이슬란드(136.9bp)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4일 101.0bp 이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