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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대형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증자지만 증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과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큰 탓이다.특히 이번 유상증자의 궁극적 목적인 KDB대우증권 인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향후 주가에도 불확실한 변수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날 오전 11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보다 7150원(18.33%) 내린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3만10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 발행 주식 총수의 100%인 4395만8609주 규모의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자기자본이 3조6600억원 규모로 늘어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 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067억원의 운영 자금을 확보한 뒤 업계 2위인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KDB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자기자본 6조원 이상의 업계 1위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