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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인천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 구조작업이 기상악화로 잠정 중단됐다.해경과 군은 31일 오전 "오전 9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실종자 구조작업을 현지 기상악화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기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조작업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해경 관계자는 "사고 6일째인 이날 오전 6시 25분부터 3000t 급 3005함과 500t급 503함을 포함해 경비함정 4척과 방제정 1척, 헬기 1대를 투입해 실종자 탐색을 다시 시작했지만 기상이 악화돼 현재는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해경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사고 해상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온 4.2℃, 파고 1.5~2.5m, 유속 3~4노트, 풍속 8~12노트 등으로 기상조건이 매우 나쁜 상황.이에 따라 군은 기상상황이 호전되면 함미와 함수 내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며 선체 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승조원들을 위해 선체 내에 산소를 주입하는 작업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또 고(故)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는 등 잠수사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잠수요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