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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회계부정 사례 분석을 통한 기업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6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이 날 회의 주제는 최근 세계 굴지 회사들의 분식회계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전예방에 초점을 둔 기업의 자발적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선정됐다.이를 위해 회계사 겸 변호사인 법무법인 세종의 김현진 변호사를 초청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김현진 변호사는 “2001년 미국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킨 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대다수 기업들이 분식회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윤리경영 차원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압박으로 인해 회계부정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기업의 회계부정 대응방안에 대해서 “아무리 훌륭한 사후 대응방안도 최선일 수 없으므로 사전예방과 경영진 및 임직원의 꾸준한 윤리의식 제고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예방의 구체적 실천방법에 대해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서는 안 되듯, 회계부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의 업무를 분장시켜 상호 크로스체크를 하게 하고, 독립적인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선임을 통해 실질적인 회계감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만약 사내에서 회계부정 징후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기존 회계라인과 독립된 조직에 의해 회계 부정 내지 오류를 파악하고, 법률적 이슈를 고려한 치유방안 수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김 변호사는 “회계부정 의도가 없어도 업종에 따라 회계 처리에 필요한 예측으로 인해 회계부정 의심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증거 및 논거에 기초한 객관적 추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규모로 투자를 받을 경우 이익 과다 계상, 추정 오류 등 오해 받을만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회계처리를 재점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강조했다.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이 날 주제와 관련, “회계부정 의혹만으로도 시장에서 그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회사의 평판을 지키고 법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회계부정 사전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방안을 재점검 해야한다”고 공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포스코, 교보생명보험, 현대자동차, 한국산업은행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