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의회 중 18개 구의회 설치, “주민 혈세 낭비” 지적도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의회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되 온 의원들의 개별 연구실 설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전과 달리 의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5층 회의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는 등 격식과 철저한 자료를 준비해 진행됐다.
분명한 것은 일부 동료 의원의 반대에 더 이상 물러설 까닭이 없고 이번에는 의원 다수의 힘으로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선명해 보였다.
지금이 시기와 예산, 장소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명조 의장은 이날 “당적이 다른 4~5명의 의원들이 공동 사용하는데 따른 불편과 민원인들과의 상담 시 비밀 보안 문제, 자료보관 등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의원 개인 연구실 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2억 8,500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의원 연구실은 구의회 건물 4층에 의장실과 부의장실, 운영, 내무행정, 도시건설 등 상임위원장실을 두고 5층에는 11개 의원연구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하에는 상임위원회 회의실을 설치한다.
현재 서울 25개 구의회 중 18개 구의회가 의원 개인 사무실을 설치했으며 7개 구의회가 미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의원 사무실 설치에 적극 반대 입장을 펴온 김희서 의원은 “예산 사정이 어려운 형국에 수 억원의 주민 혈세를 들여 의원 개별 사무실을 설치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이 공동으로 쓰고 있는 사무실은 사무국 직원과 같은 수준의 파티션 식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