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사상최저' 쏟아져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경제성장률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여파로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분기별 전기 대비 성장률(전기비)은 1분기 0.8%, 2분기 0.3%, 3분기 1.2%다. 메르스 후유증이 가장 컸던 2분기 성장률이 극히 낮고 3분기 성장률은 비교적 높았다. 연간 전체로 3%대를 기록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높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행(2.7%), LG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2.4%), 한국금연구원(2.6%) 등 주요 국내 기관은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0.6% 올랐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더라도 올해 연간 상승률은 0.7%에 그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물가상승률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0.8%가 최저치였다.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부진이 겹친 점이 올해 0%대 물가의 주된 원인이다. 또한 올해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30만명 중반대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증가폭인 53만3000명에 비교하면 20만 명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월별 고용동향을 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최다 37만∼38만명 선에 그쳤고, 4월(21만6000명)과 8월(25만6000명)에는 20만 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9월 올해 취업자가 40만명 늘 것으로 봤지만 다른 기관들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통틀어 지난해보다 일자리가 30만명 중반대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