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보고서 “잘 대처하면 경쟁력 유지 가능”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이 치열한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은행 신흥경제팀의 노원종 과장과 고양중·강태헌 조사역은 26일 ‘한중 경쟁력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산업 고도화 및 무역 개선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돼 국가 차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연구팀은 “특허 등 소프트자산을 통해 이미 확고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며 소재부품 산업이 지속적으로 커지는 산업에 정부의 기술개발 및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기반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들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연구팀은 우리나라가 전자, 기계, 석유화학, 철강금속 등 4대 수출 주력산업에서 중국과 경쟁력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한국과학기술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술이 우리나라 수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전자산업의 경우 2008년 3.4년에서 2014년 1.8년으로 줄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