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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포드코리아가 자사 차량의 지속적인 결함에도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고객 불만을 사고 있다.지난해 2월 머스탱GT를 구입한 A(57, 서울)씨는 차량의 지속적인 고장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구입한 지 1년도 안 돼 히터모터 불량으로 AS센터를 4차례나 방문했기 때문이다.A씨는 지정 수리센터에서 정비를 받고 나와도 불과 며칠 후면 히터 모터가 다시 고장나 한겨울에 히터 대신 찬바람을 받으면서 운전하기 일쑤였다. 정비소 측도 지속된 고장에 원인을 모르겠다며 A씨에게 수 주일이 소요되는 정밀검사를 권했다.이에 A씨는 포드코리아의 공식딜러인 선인자동차에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인자동차는 자체 규정을 이유로 A씨의 요구를 묵살했다.제보를 접수한 기자가 관련 규정에 대한 문의를 회사 측에 했지만 포드코리아와 선인자동차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태다. 외제차의 잦은 고장에 따른 소비자 불만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 피해 사례는 10만 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국산차 보다 3배 이상 많다.일부 외제차 운전자들은 잦은 고장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외국 제조사들의 배짱 영업에 자신의 차를 직접 파손해 항의하기도 했다.당시 해당 사건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기도 했다.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신차 구매 후 일정 기간 똑같은 하자가 되풀이되면 교환·환불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주요 장치에서 무상 수리기간 동안 하자가 4회 이상 반복되는 등 구체적인 기준을 상반기 중 마련해 하반기에 정부입법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