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취업자, 20~30대 취업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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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취업자, 20~30대 취업자 추월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3.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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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노화’ 가속화…지난해 평균나이 44.4세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5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20~3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노후 준비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난 심화, 기업들의 신규채용 저하가 ‘근로자 노화’를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3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자의 36.1%인 93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50대 이상 취업자 수는 965만5000명(37.2%)으로, 20∼30대 취업자보다 28만6000명 많았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2000년만 해도 20∼30대 취업자(1063만명)는 50대 이상 취업자(486만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전체 취업자의 50.2%가 20∼30대였다.그 격차가 2012년 91만명, 2013년 41만명, 2014년 5000명으로 급격히 줄더니 지난해 상황이 역전됐다.고용이 청년층보다는 장년과 고령층 위주로 이뤄져 50대 이상 취업자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노후 대비가 불충분해 정년퇴직 후에도 자영업자, 경비원 등으로 재취업해 노동시장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반면 청년층 고용은 부진한 상황이다.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기업들은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그나마도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고 있어서다.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은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령은 44.4세로 1년 새 0.2세 많아졌다고 밝혔다.1999년 처음으로 40대에 접어든 근로자 평균연령은 2004년 41.1세, 2006년 42.0세, 2010년 43.1세 등 계속해서 높아졌다.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해지자 여야는 20대 총선 주요 의제를 ‘경제’로 정하고 경제공약 1호로 일제히 청년 일자리 확대를 내걸었다.새누리당은 기업구조조정과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을,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부문의 청년 채용 확대를 청년취업난 해소 방안으로 제시했다.국민의당은 공공부문 청년고용할당제 비율을 5%로 높이고 민간기업에도 적용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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