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금융사 대출심사 강화 기조…여전히 까다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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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금융사 대출심사 강화 기조…여전히 까다로울 듯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4.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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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증가 전망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2분기에도 금융회사들이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월29∼3월11일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4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5개, 상호금융조합 130개 등 172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이 전망한 대출태도지수는 -12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일 경우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올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4로 지난 2008년 4분기(-2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13였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9로 전분기(-6)보다 떨어졌다.가계주택자금은 -19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이고 가계일반자금(-3)은 전분기(-9)보다 6포인트 올랐다.한은은 “지난 2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되면서 대출심사가 강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생명보험회사,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14에서 2분기 -22로 떨어졌고 생명보험회사도 -10에서 -20으로 급락했다.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4와 6으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국내은행이 예상한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올 1분기보다 6포인트 높은 30으로 조사됐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9로 1분기(16)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28에서 31로, 가계는 22에서 28로 각각 올랐다.한편 금융사들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가계는 부채 증가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한 담보가치 하락 가능성 등으로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상호저축은행도 차주의 신용위험지수가 올해 1분기 7에서 2분기 14로 뛸 것으로 봤다. 신용카드사(13→19)와 상호금융조합(18→29)도 신용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에 대한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이라며 “가계에 대해서는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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