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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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6.04.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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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확대도 논의…이번이 세 번째 연장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양국 간 통화스와프(국가간 통화 교환)의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통화 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는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두 차례 연장을 통해 만기가 18개월 정도 남았지만 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한층 커진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 연장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두 나라는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논의도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한·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4월 1800억위안 규모로 처음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2011년 11월엔 스와프 규모를 3600억위안으로 확대했다.유 부총리와 저우 행장은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논의를 처음 공식화했고,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올해 상반기 개설에도 합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한국계 은행도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시장조성자 은행은 장중 계속해서 원화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을 형성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 대신 서울에 개설된 원·위안화시장 시장조성자의 경우 위안화 부채에 대한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등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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