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녹십자의 매출 성장세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됐다.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난 24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한 109억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64억원을 기록했다.녹십자의 1분기 매출 신장은 국내 사업이 주도했다.주력인 혈액제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한국BMS제약과 공동판매하고 있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매출 가세로 국내 시장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중남미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입찰지연과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및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고, 지난해 일동제약 주식 처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국내 사업 부분이 주도했다면 2분기부터는 국제기구 입찰에서 수주한 독감백신 수출분 반영 등 해외부문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매출 1조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