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이슈화에 기업들 예민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대기업들과 주채권은행 사이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이슈화로 ‘중점 관리 리스트’에 오르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초 지난달 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작업이 지연돼, 이달 말이 돼야 마무리될 전망이다.주채무계열 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관리제도다.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초 기업 구조조정 진행 현황 브리핑에서 “주채권은행이 4월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를 완료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지난달 말 완료했어야 할 재무구조 평가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그룹은 자체적으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채권단은 지난 2014년 42개 주채무계열을 평가해 이 중 14개 대기업 계열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41개 계열 중에서 11개 대기업 계열과 약정을 맺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