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소상공인도 글로벌 진출 위한 기업가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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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소상공인도 글로벌 진출 위한 기업가정신 필요
  • 매일일보
  • 승인 2016.06.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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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매일일보] 제61차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총회 참가를 위해 한국대표단 일행등과 함께 LA와 뉴욕을 다녀왔다. 큰 틀의 주제는 사람냄새 나는 기업가정신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것이었다. 체류 일정 동안 주요 단체와 기관등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이번 총회는 대기업의 자본공습 포화 속에서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어떤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었다. 우리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현재의 작은 점포 수준을 넘어서서 도전적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달려야 한다. 총회 기간 중 한 기업가의 발표가 좋은 예였다.

IMF 사태 여파로 98년 단돈 400달러를 들고 도망치듯 미국에 건너간 당시 30대의 최판경 대표는 야채가게, 이사짐센터 등에서 일하는 중에도 현재의 처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한다. 한국인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혁신에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으로 견딘 끝에 현재는 LED 전구를 만드는 중소기업 대표가 되었다. 힘들다는 푸념과 미래가 없다는 좌절로만 가득했다면 과연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 그래서 사업자에게는 항상 도전과 혁신으로 대변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글로벌 시장에서 실현하려 할 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다는 LA 수출인큐베이터를 총회 기간 중 방문했다. 이곳은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의 초기 정착을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고 있고, 컨설팅, 시설 제공, 바이어 발굴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덕분에 진출 기업들은 초기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면서 비용절감과 신뢰 향상을 이루는 등 그 성과가 대단하다고 한다. 작년 말 기준 21개 업체가 7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니 놀라웠다. 다만 현재까지는 제조업 중심의 지원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니, 이렇게 훌륭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는 인프라를 유통이나 IT,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소상공인들, 다시 말해 신규 수출을 시도하거나 해외 현지에 직접 매장을 오픈하는 이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성과는 배가될 것으로 확신하며 소상공인들이 성장사다리의 한축으로 발전하여 고용창출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해외진출 모색과 더불어 도입 가능한 상권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세계적 관광명소인 뉴욕 첼시마켓도 견학했다. 소상공인 점포만 입점해 있는 첼시마켓은 무조건적인 철거와 신축 중심인 우리나라의 현대화 방식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기존 낡은 건물을 그대로 이용해 특색을 만드니 오히려 볼거리가 생기고 그에 따른 독특한 문화가 태동되면서 연 600만 명이 찾는 세계적 명소로 거듭났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뉴욕 시민들이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 점포의 입점을 반대하며 소상공인들의 보호와 육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이 자영업자들 스스로 상품의 품질을 높이고 볼거리 가득한 관광명소로 발전하게 만든 역동성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해외진출과 성공사례 도입 등을 구상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는 동시에 세계소상공인협의회(ICMB)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사전작업으로 이번 총회 기간 중 LA와 뉴욕의 소상공인연합회 창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인도네시아와의 상호 교류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유명 특화거리를 자카르타에 조성해 글로벌 K-Shop으로 론칭할 계획이며 첼시마켓과 같은 독특한 해외시장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경제 불황과 대기업의 횡포, 취업난과 명예퇴직 등에 따른 창업경쟁 심화로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부나 관련 단체들도 정책개선과 지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소상공인들 용기를 내어 기업가정신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각에서의 성공전략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최승재 회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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