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류씨 금계재사' 중요민속문화재 288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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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류씨 금계재사' 중요민속문화재 288호 지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7.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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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 '숭실재' 사진 = 문화재청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일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를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중요민속문화재 제288호로 지정된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는 서애 류성룡(1542~1607)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1515~1573)의 묘소를 수호하고 묘제를 지내는 곳이다.
16세기 중반 이전에 사찰로 사용하던 건물 숭실재를 인수하여 사용하다가, 18세기 초부터 영모루, 대문간채 등 여러 건물을 지어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금계재사는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능골 안쪽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안동권씨 능동재사’(중요민속문화재 제183호), ‘권태사 신도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3호), ‘권태사 권형 묘사’ 등 재사와 묘소가 있어 이 골짜기를 큰 무덤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의 ‘능골’로 부른다.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전저후고(前低後高)형 대지의 전면에 중층의 두 누각(영모루, 소루)이 높고 길게 자리하며, 그 뒤로 숭실재와 동부속채가 누각과 마주 보며 놓여 있다. 그리고 그사이의 앞쪽 마당 좌·우측에는 각각 대문간채와 동재가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튼‘ㅁ’자형을 이룬다.금계재사에는 사찰에서 재실로 변화, 증축되어가는 과정 등이 잘 남아있다.

특히 숭실재는 기둥 위에만 공포를 올린 주심포(柱心包) 양식과 인방(引枋)을 은폐한 벽체 구성, 영쌍창(楹雙窓) 등 17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요소를 지녀 건축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인방(引防):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르는 부재. 기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함
  * 영쌍창(楹雙窓): 문이 두 개인 쌍창(雙窓)의 중간에 문설주를 둔 것

아울러 풍산류씨 문중은 문중 재사를 담당하는 족회소(族會所)를 두어 조상의 묘소를 관리하고 조상을 숭배하는 것을 문중 내부적으로 전승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족중입의(族保持中立議) 등의 문서를 통해 후손들이 조상을 모시는 법을 기록으로 남기는 등 유교적 이념의 확립과 조상숭배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도 후손에게 거의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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