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 매출 두 자릿수 증가…한미약품 108억 규모 영업이익 예상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업계는 상위 제약 3사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업계는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매출 부문에서,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큰 증가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58% 늘어난 306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4% 감소한 250억원으로 전망했다.또 녹십자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26% 늘어난 304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0% 줄어든 270억원이다.업계는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1분기에 부진했던 사업의 회복과 반영되지 않았던 사안이 대거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진했던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사업이 2분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적인 신약 R&D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녹십자는 PAHO의 2016년 남반구 백신 입찰에서 3200만 달러의 수주를 받은 것이 이번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며 “R&D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한미약품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56% 줄어든 235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배 이상 늘어난 108억원일 것으로 전망되며 유한양행·녹십자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대폭 증가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이유로 연결실적에 해당하는 △북경한미 △한미정밀화학 등의 부진이 꼽혔다.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 한미정밀화학 등 연결회사의 부진에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경한미의 경우 중국의 일괄 약값 인하로 인해 판매량이 증가해도 매출액 성장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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