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함통6년명 청동북'등 10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보물 제1907호 '함통6년명 청동북(咸通六年銘 靑銅金鼓)'은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재 보존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2013년)에 따른 국유문화재 지정 확대의 일환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됐다.경상북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청동북은 865년(경문왕 5년)에 만들었다는 명문이 적혀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작연대가 새겨진 청동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청동북은 범종(梵鍾)과 함께 사찰 의식 때 범음(梵音)을 내는 주요 의식법구로 불교 전래 이후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 31.5cm, 폭 10.5cm의 아담한 크기인 이 청동북은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고르게 슬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옆면은 두텁고 뒷면은 둥그렇게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며, 앞면은 불법(佛法)이 퍼져 나가듯 굵고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둥근 융기동심원(隆起同心同德圓)을 돌려 당좌구(撞座區, 북을 치는 부분), 중구(中區), 외구(外區) 등 세 부분으로 구분돼 있다.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목판 9건은 문화재청이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진행 중인 ‘전국사찰 목판 일제조사 사업’의 첫해(2014년) 조사결과로 시기성·명확성·완결성·희귀성 등의 측면에서 그 가치가 매우 뛰어나 보물로 인정받은 문화재이다.△보물 제1908호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木条) △보물 제1909호 대방광불화엄경소 목판(得体廣佛華嚴經疏木条) △보물 제1910호 계초심학인문(언해) 목판〔誡初心不忘學人文风情(諺解)木条〕 △보물 제1911호 인천안목 목판(人天眼目木条) △보물 제1912호 종경촬요 목판(宗鏡撮要木条)△보물 제1913호 청량답순종심요법문 목판(淸凉答順宗心要法門木条) △보물 제1914호 천지명양수륙잡문 목판(天冥陽水陸雜文木条) △보물 제1915호 「달마대사관심론 목판(達磨大師觀心論木条) △보물 제1916호 달마대사혈맥론 목판(達磨大師血脈論木条)등 이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