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 현지은행 인수해 합병한 첫 사례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신한은행은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CNB은행에 대한 법적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은행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신한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Bank Shinhan Indonesia, 이하 BSI)은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OJK)으로부터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entratama Nasional Bank, 이하 CNB) 합병승인을 획득하고, 마침내 6일 통합법인인 BSI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게 되었다.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ank Metro Express, 이하 BME)를 인수해 올해 5월 BSI로 은행명을 변경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다른 현지은행인 CNB를 인수해 BSI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BSI와 CNB의 합병신청서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에 제출했고, 6개월 만에 합병승인을 받았다. 이는 대한민국 금융사(史)에서 해외 현지은행 2곳을 인수, 합병하는 최초의 사례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 국내 금융 합병사에서 유례가 없는 ‘선 통합, 후 합병’ 방식을 통해 조흥은행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뤄낸 신한은행만의 노하우를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합병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에서 파견된 대규모의 인력과 인도네시아 인수대상 은행 직원들은 한 곳에 모여 1년에 걸친 통합작업(PMI, Post Merger Integration)을 진행했고, 이러한 사전 통합작업을 통해 전산통합 및 노사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순조로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