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비즈] 웅진코웨이가 유럽시장 진출에 본격 돌입한다.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HP컨퍼런스 2010’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달 이탈리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유럽 시장 활동의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웅진코웨이의 이번 이태리 법인 설립은 지난 2006년 첫 해외 진출에 나선 이후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 설립으로 이로써 웅진코웨이는 해외 전역에 판매망을 갖춘 셈이 된다.이날 홍준기 사장은 “유럽 정수기 시장은 최근 5년 사이에 6배 가까이 성장하는 추세로, 유럽 물은 경도가 높고 석회석이 많이 녹아 있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제품처럼 미세물질을 제거해주는 역삼투압 정수기가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중동 지역은 터키나 이집트에 연락사무소를 만들고 미국 시카고에 CRM(고객관계관리) 업무를 담당할 사무소를 만들어 포스트 3개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고객마케팅, 중동은 비즈니스 기회, 유럽은 이태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만들기 위한 법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홍 사장은 “현재 해외에는 생산거점이 없다”며 “최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출품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중국에 생산 거점을 세울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해외에 생산 거점을 세우기 위해서는 협력회사와의 인프라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적격이라는 것.
그는 “생산거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프라인데, 말레이시아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그러나 향후 말레이시아 물량이 증가하면 현지에도 생산 거점을 만들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웅진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올해 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현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사가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내의 경우와 같이 제2의 렌털 서비스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이어 그는 한국에서 선보인 렌털과 사후관리 서비스가 말레이시아에서도 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 1998년 한국에서 렌털 마케팅을 선보인 후 쉽지만은 않았으나 2001년까지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지금 말레이시아의 모습이 그 때 한국의 성장 모습과 너무도 닮아 성공을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비쳤다.실제로 말레이시아법인의 경우 정수기 등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1분기 2128대에서 올해 1분기 6533대로 늘어났다. 이어 3분기에는 1만4500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 시장 점유율은 20%를 기록하며 13%의 점유율을 기록한 다이아몬드사와 8%를 기록한 암웨이, 6%를 기록한 엘켄 등 경쟁사들과와도 큰 격차를 벌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와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홍 대표는 앞으로 말레이시아에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경쟁사들이 TV광고를 하는 동안 우리는 로드쇼와 전시회, 고객초청행사 등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되는 올해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적기로, 약 35억 원을 투자해 TV광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웅진코웨이는 오는 9월 한국에서 화장품 론칭과 함께 말레이시아 법인을 비롯해 6개 법인에도 화장품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