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은 최승자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2016)와 신덕룡 시집 ‘하멜서신’(2016)이다. 시상식은 5월 13일(토) 오전 11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거행된다.
심사위원들(위원장 김명인, 홍용희, 최명란)은 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 비어’에서 견고하게 정제된 시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빗줄기 같은 리듬을 뿜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짧고 맑으면서도 깊고 아득한 시편들을 따라가면 ‘마음에 환한 빗물’(‘마음에 환한 빗물이’)을 맞게 되는, 오랜만에 만나는 높고 깊고 외로운 시적 절조와 위의라고 평했다.
신덕룡 시인의 ‘하멜서신’은 선원 하멜의 ‘유배 아닌 유배로’ 지냈던 조선에서의 신산한 삶을 내밀하게 추적한 연작시로 구성돼 있다.
이후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6회에 걸쳐 7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여 한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 행사는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회장대행 허영자)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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