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종휘 행장 발언에 '발끈'…"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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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종휘 행장 발언에 '발끈'…"사과하라"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10.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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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하나금융지주가 11일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퇴진을 '우리금융-하나금융 합병'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 민영화는 한국 금융의 구조개편과 미래가 걸려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근 이 행장의 일련의 발언은 한국 금융산업의 앞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무분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또 "타 회사 CEO 개인의 실명을 거명하며 용퇴를 운운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매우 무책임한 언행이자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는 부적절한 행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당사자의 구체적인 해명과 책임 있는 사과를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행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회장과 관련해 용퇴 등 신상변동 이야기가 들린다"며 "우리금융과의 합병에 본인의 용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하나의 카드로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방법과 관련,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수 없기 때문에 어차피 합병을 해야 하는데 합병법인의 중심은 우리은행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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