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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부산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이 지난 26일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및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 유치위원회’ 출범식 개최공식 행사장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대군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실 오규석 군수와의 면담을 했지만, 그대로 출범식이 진행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어 작심한 듯 오 군수를 향해 “도시철도가 이미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현 시점에서 유치위원회의 출범은 오히려 우리군의 불만 표출로 보일 오해의 소지가 있다. 조용히 중앙정부,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이 돼야 하며, 이번 출범식은 그 시기상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또한, 원전해체연구소 기장유치에 대해서도 김 의장은 “고리1호기가 있는 우리 기장군에 연구소가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당연한 사실을 먼저 출범식을 통해 대외로 공론화시켜 경쟁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다른 지역을 도와주는 행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오 군수가 끍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뉘앙스로 질책했다.이같은 모습을 김 의장의 인사말을 들은 지역 주민 A모씨는 “유치위원회 등은 선거철이 다가오면 출범한다"며, "오규석 군수가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김 의장 말에 동조했다. 기장군에 들어올 도시철도는 지난 6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정관선은 3위, 기장선은 5위로 최종 포함되어 국토부 심의를 통과한 상태이다. 현재 부산시와의 계획을 통해 정관선은 내년 상반기에, 기장선은 내년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신청을 할 예정으로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 의장을 비롯해 정동만 부산시의원, 김정우·박홍복·백영희·이승우 군의원, 참여 주민 일부는 2부 행사를 남겨두고 공식적인 사진촬영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빠져나가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5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발전위원장, 청년회장 등 각 사회단체장을 주축으로 하여 꾸려졌으며, 박용주 기장군이장협의회장과 홍순미 기장군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