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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승부처에 대한 여권 내 도전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50%대의 높은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민주당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현직 지자체장 자리를 노리는 당내 경쟁자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탄 듯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서울시장에 이어 충북지사에 대해서도 3선은 안된다는 '3선 불가론'이 5일 튀어나왔다.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에 대해 '3선 불가론'를 외친 이는 같은 당 오제세 의원이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8년여 재직하면서 공무원들이 창의적인 업무를 하기보다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지사가 도지사 자리를 맡겨 놓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제는 후배에게 도지사 선거 출마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이 지사는 3선 도전 여부에 말을 아껴왔지만 최근 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 대비, 정치권·시민사회 인사 발탁 등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이 지사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한편 3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쟁자들은 이날도 차기를 노린 행보에 열심이었다. 유력주자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영선, 서울을 걷다’ 1차 보고회를 열고 서울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국가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함께 성장하는 도시’(함성도시)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런던 하면 빅밴, 파리 하면 에펠탑인데 서울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며 서울 하면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는 대변환의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박 의원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민병두 민주당 의원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을 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민 의원은 최근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나서면 행정가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다음 대선을 위해서는 링을 바꾸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을 위해서는 자갈밭도 걸어야지 레드카펫이나 꽃길만 갈 수 있느냐”며 박 시장의 3선 출마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