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8일 각 증권사에 랩 상품을 판매할 때 특정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스팟랩 방식의 투자 권유를 못하도록 지도했다.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은 랩어카운트 상품을 판매할 때 특정 수익률을 제시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상환하는 스팟랩의 경우 개인과 계약관계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이로 인해 스팟랩 규모가 큰 삼성, 한국투자, 우리투자증권의 단기적 주가조정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전날 삼성증권은 6.6%, 한국금융지주는 6.2%, 우리투자증권 1.7% 하락 마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용미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급증한 자문형랩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로 단기적으로 급상승했던 삼성증권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단타 성향의 랩 상품에 대한 규제인 만큼 최근 개인 거래비중 확대 예상에 따른 증권주의 우호적인 주가 상승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 스팟랩 판매에 따른 단기적인 이익 증가보다는 중장기적인 수수료 기반을 추구할 수 있는 본질적인 랩의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바람직하다"며 "랩 시장의 성장 추세에 큰 훼손이 없다는 점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동 규제를 증권주에 부정적 뉴스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