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애로사항, 69개월만에 ‘인건비 상승’ 최다 응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2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건비 부담이 큰 노동집약형 소규모 제조업종과 ‘숙박 및 음식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 등의 위축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81.6으로 전월대비 2.7포인트 하락, 전년 동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그 중 제조업은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한 82.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건설업이 전월대비 5.0포인트 하락하고,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3.5포인트 하락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8포인트 낮아진 80.8로 조사됐다.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4.4→81.2), 수출전망(92.3→87.3), 영업이익전망(81.0→78.3), 자금사정전망(80.3→76.8), 고용수준전망(96.5→96.1) 등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더욱이 전월에는 나쁘지 않았던 수출전망마저 하락세로 돌아서, 중소기업인들은 내달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 제조업은 ‘식료품’(90.1→97.3), ‘섬유제품’(73.6→78.1)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음료’(104.1→90.6), ‘자동차 및 트레일러’(83.9→74.8), ‘기타운송장비’(72.1→58.1), ‘가죽가방 및 신발’(79.0→74.5)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다.비제조업은 건설업(78.2→73.2)의 하락에 이어, 서비스업(86.2→82.7)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82.8→90.0), ‘전문과학 및 사업지원서비스’(84.7→89.6) 2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87.4→65.2),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8.9→74.8), ‘교육서비스업’(97.6→85.4) 등 나머지 8개 업종에서 모두 하락했다.1월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인건비 상승’(59.8%)이 전월보다 12.5%포인트 상승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내수부진’(55.6%), ‘업체간 과당경쟁’(39.1%), ‘원자재 가격상승’(26.4%)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5월 이후 69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건비 상승’이 ‘내수부진’을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1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4%로 전월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0.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0.8%, 중기업은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77.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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