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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해철 의원님 오해 마십시오”라는 장문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당내 경쟁자인 전해철 국회의원도 맞서면서 경기지사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오해가 아닌 우려의 표명이었다’ 제목의 글을 통해 “경기지사 경선은 낡은 프레임의 경쟁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 경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당내에서 가장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고도 좋은 일”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필요하고 특히 경기도에서의 승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자치, 분권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와 실질적인 동력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설 연휴 전 이시장님이 기자간담회(2월13일)를 통해 ‘우리 당의 권리당원이 15만 명인데 모두가 문재인 쪽만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씀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그날(14일) 오후 이미 며칠 전 예정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사에 대한 입장을 기자가 물어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우려스럽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며 “이에 대해 이시장님이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되어 기사화되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하지만 전 의원은 “이 시장님이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측근들이 정권을 만든 게 아니다’ 등의 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지 여부, 문재인 측근, 친문, 비문을 논쟁거리로 만들며 당원들과 지지자를 갈라치기하고 편 가르기를 하려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당원 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 측근이라는 성립할 수 없는 대립구도를 만들고 대통령과 함께 하는 분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전 의원은 “앞으로 당내에서 친문 대 비문 구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거나 역이용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먼저 적절하지 않다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이 시장님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멋진 경선을 치루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