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신기록' 최강 한국팀 20일 결승전中 판커신, 저우왕, 최춘위 등 변칙플레이 경계 1순위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준결승 경기에서 '넘어져도 신기록'이란 명장면을 연출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이 20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결승에서는 중국팀의 '나쁜 손'을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국팀에는 잦은 반칙으로 '반칙왕'이라는 오명이 붙은 판커신 등 변칙 플레이로 악명 높은 선수들이 한가득이다.심석희,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으로 이뤄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29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3000m 계주에 출전한다.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는 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이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2014년 소치 대회까지 7번의 대회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캐나다와 2010년 중국에만 한 번씩 우승을 내줬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중국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출전해 한국팀의 금메달 사냥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10일 여자 3000m 계주 예선1조 경기에서 한차례 넘어져도 4분06초387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곧바로 중국 팀이 4분05초315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최강 라이벌 면모를 보여줬다.중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로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한국 쇼트트랙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지고 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실격 처리됐지만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처럼 중국팀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변칙 플레이가 더욱 경계 대상이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중국선수들의 반칙성 플레이로 우리나라 선수가 넘어지거나 석연찮은 실격을 당한 일이 여러번 있다.‘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판커신은 2014 소치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박승희의 뒤를 잡아채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후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도 심석희의 무릎을 고의적으로 잡는 반칙을 행했다. 최근 2017~18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는 네덜란드 선수에게까지 반칙 플레이를 썼다.저우양과 취춘위 선수 등도 과거 열린 경기에서 반칙을 저질렀다. 저우양은 4년 전 소치 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주자 교대 도중 주로를 벗어나지 않은채 심석희의 진로를 가로막는 악질 플레이를 했다. 취춘위는 2015, 2016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에게 반칙을 해 부상까지 입혔다. 2016 세계선수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최민정이 취춘위의 날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있었다. 취춘위가 실격 처리됐으나 최민정 역시 6위에 그쳤다.한국팀은 중국의 반칙 또는 변칙 플레이에 대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민정과 심석희라는 쌍두마차가 중국을 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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