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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해 “정부가 GM에 끌려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산 공장 폐쇄는 GM본사의 방만한 경영 실패의 결과"라며 "부실경영과 본사를 배 불리는 구조적 문제가 4년간 3조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일으킨 주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GM본사 사장은 '한국 사업 유지는 정부가 자금지원을 제공하느냐, 노조가 인건비 삭감을 인정하느냐에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GM에 끌려가선 안 된다. 특단의 노동자 보호 조치와 함께 GM본사와 한국GM간의 구조적 문제 해결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구체적인 자구책 마련과 함께 경영재무 실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GM 관련 협상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면서 "외국계 기업의 '먹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GM 본사 측은 한국 시장에 남고 싶다는 의사와 함께 신차 투자 의지도 밝혔다"며 "하지만 (GM 본사와 한국GM 간) 비정상적 거래구조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고, 한국 지역경제 피해에 대한 인식도 다소 현실과 동떨어져 보였다"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당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와 한국GM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지적된 것 역시 GM의 성의 있는 대응이었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 전환을 (GM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추 대표는 한국산 철강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해서도 "글로벌 리더를 자처하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자체를 흔든다는 것은 국제적 연대로 규탄 가능한 주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연한 대응을 해 나가자고 지시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의 통상압박이 한미동맹의 균열이 드러나는 징표인 양 (야당은) 주장하지만 이는 냉정한 국제경제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 낮은 야당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통상 분야는 군사동맹과 사실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부분임을 야당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