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TV 홈쇼핑 업체, 허위광고 징계 잇따라
여론 악화에 내부 기구 설립 등 공정방송 강화
[매일일보 안지예 기자] 최근 허위광고 등으로 논란을 빚은 TV홈쇼핑이 자체적으로 공정방송과 관련한 내부 규율을 엄격히 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와 홈쇼핑에 대한 여론 악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9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김치냉장고를 원래 가격대로 판매하면서 백화점보다 싸게 파는 것처럼 방송한 현대홈쇼핑[057050], GS홈쇼핑[028150], NS홈쇼핑 등 3사에 대해 과징금을 확정했다.롯데홈쇼핑도 ‘위니아 딤채’ 방송으로 중징계인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받았다. 이 방송은 TV홈쇼핑 전용 김치냉장고와 시중에서 판매중인 고사양 김치냉장고 가격을 용량이 같다는 이유로 단순 비교했다. 이밖에 홈앤쇼핑·현대홈쇼핑·CJ오쇼핑[035760]·GS샵·롯데홈쇼핑 5사는 방심위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인 보이차 제품 효능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받았다.이처럼 지속되는 홈쇼핑 방송 제재에 각 기업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체 심의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방심위가 방송사의 자체 심의 역량 강화를 당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GS홈쇼핑은 최근 심의 관련 기구를 신설하는 등 방송 심의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공정방송센터를 신설해 방송 전반에 대한 감독권·징계요구권 등을 부여했으며 실질적으로 판매방송의 방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이슈 상품에 대한 편성 중지권을 추가했다. 기능성상품심의 TF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의 관련 상품도 중점 심의하기로 했다.여론 악화에 내부 기구 설립 등 공정방송 강화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