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8.4%, ‘면접 후 걸러낸 회사 있다’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취준생들의 입사를 포기하게 만드는 면접질문은 ‘성차별적 발언’과 개인사까지 파고드는 ‘호구조사’ 질문이었다. 15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해 면접을 치른 적이 있는 취준생 1119명을 대상으로 면접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취준생들로 하여금 입사를 포기하게 만드는 면접질문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의 경우 ‘지원자 본인이 아닌 주변을 확인하는 질문’(40.6%)을 하는 회사를 가장 먼저 거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압박을 위한 압박질문’(37.5%), ‘원하지 않은 인생 훈수를 두는 질문(’33.4%)등이 있었다.반면 여성은 ‘성차별적인 인식이 드러나는 질문·발언’(65.8%)을 하는 회사를 믿고 거른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원자 본인이 아닌 주변을 확인하는 질문’(50.1%), ‘업무능력과 관계없는 개인 신변잡기를 묻는 질문’(37.0%)이 2, 3위를 다퉜다. 또한 취준생 68.4%가 ‘면접을 보고 난 뒤 면접결과와 관계없이 해당 회사에 취업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남성(62.9%)보다는 여성(70.9%)에게서 높았다.면접 경험만으로 회사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이유는 다양했다. ‘면접 제의부터 면접 진행과정에서 우왕좌왕 체계가 없다는 인상을 받아서’가 15.0%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너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면접과의 태도 때문에’(14.5%),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던 면접분위기 때문에’(14.4%)가 근소한 차이로 뒤따랐다. 이어 ‘기대와는 달랐던 근무공간’(13.5%)이나 ‘이미 내정자가 있는 듯한 느낌’(10.6%), ‘너무나 다양하게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회사의 태도’(8.0%), ‘불쾌하게 느껴지는 질문’(7.2%), ‘지원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모습’(7.1%) 등도 지원자로 하여금 면접 본 회사를 기피하게 만드는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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