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미래다-上]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8대 혁신성장 산업에 유니콘 기업 탄생시킬 것”
상태바
[중소기업이 미래다-上]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8대 혁신성장 산업에 유니콘 기업 탄생시킬 것”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8.06.2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은 창업시대”… 청년창업사관학교, 원스톱 지원 메카로 거듭
내년부터 ‘혁신성장 유동화’ 1조원 규모 시범사업 추진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매일일볼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8대 혁신성장 성과를 도출하고 다양한 분야의 유니콘 기업을 만들기 위한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중진공은 1979년 설립된 후, 40여년간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한 자산 17조원, 연 예산 9조원, 임직원 1000명 규모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정책 집행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를 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융자, 수출․마케팅, 인력양성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현장 및 수요자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특히 지난 12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상직 이사장은 중진공 역사상 첫 민간 기업인 출신 기관장으로 중소벤처기업을 직접 창업·경영하고 19대 국회에서는 직능위원장을 역임한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로 꼽힌다.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독과점 구조를 깨는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우선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현재 5개에서 전국 17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데스밸리를 넘는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하고자 복합금융을 활용한 ‘혁신성장 유동화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금은 창업시대”… 청년창업사관학교, 원스톱 지원 메카로 거듭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2011년 설립된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 CEO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창업계획 수립부터 졸업 후 성장지원까지 창업 성장단계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원스톱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청년사관학교는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사업비를 연간 1억원까지(최대 2년 과정, 2억원 이내) 지원하고, 사무실 등 창업공간도 제공한다. 창업 전 과정에 전담교수를 배치해 1대1 코칭과 교육을 실시하고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기술과 장비도 지원해준다.이처럼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올해 입교 경쟁률은 4.9대 1(450명 합격·2227명 지원)을 기록할 정도로 청년 창업가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그 동안의 지원성과도 뛰어나서 2011년 개교 이후 1~7기 졸업까지 총 1930명의 청년 CEO명을 배출해 매출 1조1769억원, 일자리 창출 4617명, 지적재산권 등록 4167건의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1, 2기 졸업기업인 직방(부동산 매물정보 플랫폼)과 비바리퍼블리카(간편송금 앱 Toss, KPMG 선정 세계 35위 핀테크 기업)는 향후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중진공은 청년창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추경 예산(482억원)을 확보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현재 5개에서 올해 안에 전국 1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 창업자의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입교인원도 1000명으로 규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 제공
◇복합금융 ‘혁신성장 유동화사업’ 1조원 규모 시범사업 추진중진공은 데스밸리를 넘는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이 낮은 신용도와 담보부족으로 돈맥경화에 빠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단행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혁신성장 유동화’ 사업은 5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시범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실제 올해 3월 매출 100억원 이상 ‘글로벌 CEO클럽’ 32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70%가 도입을 희망했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정책금융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산업현장의 애로가 반영된 것.‘혁신성장 유동화사업’은 투자와 융자가 결합한 복합금융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고 중진공이 후순위 채권을 인수해 신용을 강화한다.이를 통해 부동산이나 가상화폐 투자 등에 몰리는 시중 유동자금이 경제·산업 분야 특히 중소벤처기업에게 방향을 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짧은 대출기간과 시중자금 매칭 유입으로 기존 정책자금 융자 대비 재정승수 효과가 20배 가량 높고, 6개월 이내 신속하게 집행이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중진공은 과거 2000년부터 10여년간 자산유동화증권(ABS) 2조8000억원을 발행해 1100개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 당시 중소기업연구원의 2007년 지원기업의 2008년 사업성과 분석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21%, 수출액 59%, 영업이익 57%가 향상되는 등 경영실적 전반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이 이사장은 “핀테크,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팜 등 정부 8대 혁신성장 산업과 한류, 바이오 등 10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도록 씨를 뿌리겠다”며 “앞으로 현장과 수요자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