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노동자 “개보다 못한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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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수빅조선소 노동자 “개보다 못한 대우”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7.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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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조선소 노동자들 열악한 노동조건에 항의 하며 대규모 집회 진행
[매일일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200여일 가까이 크레인에 올라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노동자들도 열악한 근무조건에 항의하며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해고노동자 조이 곤잘레스씨는 수빅조선소 노동자들이 "개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빅조선소에는 필리핀 노동자 2만1천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한국인 관리직 직원이 300여명 파견되어 있다.

조이 곤잘레스씨는 "한국 관리자들이 필리핀 노동자들을 못되게 굴고 있다"며 "손전등으로 노동자들을 때리고, 발로차고 뺨도 때린다"고 설명했다.

수빅조선소 노동자들은 이같은 노동조건으로 인해 지난 3일부터 마닐라에서 수빅조선소까지 100여km에 걸친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수빅조선소 필리핀 노동자 6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노동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조이 곤잘레스씨는 "'회사측에서 집회에 참가하게 되면 다 해고하겠다'고 경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빅조선소의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산재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3년간 사망 노동자는 31명이며, 노동관계청이 파악한 사망자는 40명에 이른다고 조이 곤잘레스씨는 말했다.

조이 곤잘레스씨는 현재 한국 한진중공업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200여일 가까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필리핀 노동자들은 김 위원이 투쟁해 온 것에 대해 감동 받았다. 김진숙씨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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