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위기 여성청소년 性건강’ 예방적 지원체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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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위기 여성청소년 性건강’ 예방적 지원체계 시급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8.06.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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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등 산부인과 질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도 열악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여성청소년의 성(性) 건강을 본격적인 정책의제로 제시한 ‘경기도 위기 여성청소년의 성건강 실태와 대책’을 통해 가출 등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여성청소년들의 성 건강 수준이 열악하지만 지원책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도내 청소년쉼터와 학교밖지원센터를 이용하는 14~18세 위기 여성청소년 및 학생 510명을 대상으로 성건강 인식과 건강상태, 건강서비스 이용과 정책욕구를 조사한 결과, 위기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 비해 질염 등 산부인과 질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상태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경주기가 21일 미만이나 46일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경우는 학교밖지원센터 이용자가 21.7%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쉼터는 20.9%,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18.3%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쉼터 이용 청소년들은 무조건 가장 싼 생리대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또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 여부와 아플 때 누구의 도움을 받았는지 조사한 결과 위기 여성청소년들은 직접적 지원에 어려움이 있고, 괜찮을 때까지 참는다고 응답한 경우도 많아 건강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이런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한 지원정책으로는 △경기도형 위기 여성청소년 성건강 사업계획과 조례 △학교밖 청소년 건강검진에 산부인과 포함 등 예방적 지원체계 △시설 이용 청소년 성교육의 차별화가 제시됐다. 특히 경기도는 위기청소년들이 유입되는 거점공간임을 고려해 지원체계를 서울과도 연계하는 수도권 협력을 제안했다.연구를 진행한 정혜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박사는 “최근 UN에서도 ‘보편적 성재생산건강권’ 보장이라는 개념으로 여성청소년 건강권을 젠더관점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변적인 의제였다”며 “생리대 지원 등의 사업 외에도 위기청소년 성 건강에 대한 젠더 관점의 정책과 예방적 지원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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