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17일 STX조선해양 및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18일에는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적 선박 중개업체 서울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회장이 이들 업체에 대형 선박 건조를 발주해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9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8000억∼9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우리은행 거래고객들의 정보를 포함한 등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전산자회사다. 검찰은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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