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10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실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밝히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 했다"며, "해고근로자 지원을 위해 2명의 자녀에 한해 학자금 지원 등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장기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경영자로서 140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들, 2000여 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생존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노사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회사 생존을 위해 일감 확보가 우선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구조조정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히고,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외부인들이 무분별하게 개입하는 바람에 회사의 생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변질, 회사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노사문제 해결과 회사 회생을 위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책임있는 지역 경제 일원으로 임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해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정신에 부응, 해마다 경영성과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부산시청에는 한진중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철회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기자회견장 밖에서 해고 근로자 10여 명이 자신들을 해고한 이유를 듣고싶다며 조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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