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지난달 23일 타계한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49재를 앞두고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작업이 본격화됐다.26일 정의당에 따르면 조현연 성공회대 교수와 김윤철 경희대 교수, 임영탁 전 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대표 등은 노 전 의원의 49재인 다음 달 9일 추모사업 설립계획을 담은 제안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 전 의원의 유가족들도 재단 출범에 동의하면서 재단 형태와 구성 방식 등에 관한 내용을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업체의 형식으론 재단이나 추모사업회, 기념사업회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재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으로 확정될 경우, ‘노회찬 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설립된 노무현 재단을 모델로 구상될 것으로 보이며 진보정치의 이념을 전파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 정치인을 양성할 ‘노회찬 정치학교’와 고인의 책을 전시하고 관리할 ‘노회찬 기념 도서관’도 함께 세우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49재를 이틀 앞둔 다음달 7일 오후 7시 국회 잔디밭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전인권 밴드와 416 합창단, 노 전 의원의 자작곡 ‘소연가’를 록버전으로 편곡한 인디밴드 노랑 등이 참가한다. 정의당은 이날 추모제에 1500∼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행사장 옆에 노 전 의원과 관련된 작은 전시도 준비 중이다. 정의당 신장식 사무총장은 “노 전 대표의 활동으로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분들이나 고인을 기리고 싶은 일반인 분들께 추모사를 맡길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