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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서울 성동경찰서는 17일 성매매를 미끼로 노인에게 접근한 뒤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하고 금품을 훔친 박모씨(53.여)를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6시께 서울 성동구 금호동 한 여관에서 A씨(68)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수를 먹여 숨지게 한 뒤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5명을 상대로 660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종묘공원에서 만난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조건으로 인근 모텔로 유인한 뒤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음료수에 타서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인 B씨(67)의 경우 박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씨가 10여 차례에 걸쳐 노인을 유인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 노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