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평 '무성'...MB 인맥 스펙트럼 다양, '파격' 인사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경제대통령'을 표방해 온 이명박 후보가 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차기 경제부처 장관 인선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선거 공약에서부터 '작은 정부'를 표방한 만큼, 경제부처의 경우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당선자의 인맥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파격'적인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차기 정부의 경제 분야 수장 자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함에도 대략적인 인선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대선캠프에서 선거 공약을 개발하고 직접 뛰었던 인물들이 중심에 서고, 그 주변으로 이 후보와 인연을 맺고 있는 전문가, 경제부처 출신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당선자는 대선캠프를 꾸릴 당시부터 외부 경제 전문가는 물론 관료 출신을 포함해 전문가만 수백 명을 영입했다. 이외에도 뒤에서 도운 인사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르면 24일께, 늦어도 26일께 꾸려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그렇듯 인수위 출신들이 향후 정부의 요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인선 최대 관전 포인트 '경제부총리' '경제 살리기'를 우선시하는 이 당선자인 만큼 경제부처 수장 인선이 최대의 관심거리다. 이중 백미는 '경제부총리'다. 현재는 대선캠프에서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747(연간 7% 성장,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의 뼈대를 만든 강만수 전 재경부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자가 지난 2001년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미래경쟁력분과위원장을 맡았을 때 위원으로 함께 일하며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그만큼 이 당선자의 의중을 잘 헤아리고 있다는 말이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경제 분야 책사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경제통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에 서울시장을 거치면서 기업가와 관료 세계를 두루 경험한 이 당선자는 이념이나 노선, 청렴도 보다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새 정부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조직 축소에 인사 한파 불 듯 경제부총리를 제외한 각 부처 장관 인선은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이 당선자의 의중대로 일단 조직개편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 조직을 축소한 후 거기에 맞는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는 선거 공약에서 2원18부4처17청인 현재의 중앙부처 조직을 10여개 안팎으로 축소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인사 태풍이 예고되는 대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