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 방중했는데 주중대사 자리 비어"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친정 체제 구축으로 요약되는 청와대 참모진 2기 개편이 8일 발표됐지만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자유한국당은 이번 청와대 개편을 두고 "총선용 개편"이라고 비판했다. 임종석·한병도 등 물러나는 청와대 인사들의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가 인위적 개편에 나섰다는 비판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무소불위의 권력 남용에 대해 책임져달라는 야당의 요청에는 응답이 없고, 일종의 총선용 참모진 교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당은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인사로 중요한 시기에 주중대사가 공석인 점도 문제 삼았다. 나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한 상황에서 노 (전) 대사가 비서실장 임명식을 위해 입국했다. 후임 주중대사도 없는 마당에 비서실장 임명을 오늘 해야 한다는 이유로 귀국한 건 납득도 안 되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 실장을 향해 "김 위원장의 방중이 어떤 내용이고 중국과 북한 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는지 우리가 촉각 세우고 귀를 기울여야 할 텐데 자신의 역할을 방기한 채 귀국한건 유감"이라며 "노 (전) 대사는 지난번 김 위원장 방중 때도 자신의 지역구를 살피기 위해 귀국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바른미래당은 '도덕성 검증이 안된 친문(친문재인) 위주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김정화 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 실장은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갑질 논란을 일으켰으며 아들을 국회 부의장 비서관으로 채용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은 인사"라고 했다. 또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타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다 이를 말린 국회 경위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청와대 경호실 직원도 폭행했으며 보좌관 폭행 건으로 벌금을 낸 적도 있는 인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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