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의 표시로 충북 청원에 모여 토론회를 열고 경찰의 상징인 수갑을 집단적으로 반납하기로 하는 등 반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저녁 충북 청원군 강내면 오송풋살경기장에 모여 마라톤 토론회를 연다.
'총리실 조정안의 문제점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경찰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가한다. 총리실이 강제조정안 입법예고안을 성토하고 앞으로 경찰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한다.
이들은 토론 결과물을 조현오 경찰청장 등 수뇌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 현직 경찰과 경찰 관련 인사, 시민의 서명을 받아 총리실 조정안 수정과 형소법 개정을 요구하는 연서를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이른 시일 내에 경우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총리실을 항의 방문해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앞서 강제조정안에 반발, 수사경과 경찰관들은 '수사경과 반납하겠다'는 글과 함께 인증사진을 경찰 내부망 등에 게재했다.
경남 진해경찰서의 한 경감급 경찰관은 이날 수사권 강제조정에 반발해 수사 경과 해제 희망원을 제출하며 인증사진과 함께 경찰 내부망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내부망에서만 다른 경찰 80여명의 추가 행동을 이끌었다.
서울 중부경찰서의 이모 경감도 수사 경과 포기서를 제출했다. 그는 자신이 11년 넘게 운영하던 강력 범죄 수사 카페를 폐쇄하겠다며 회원 3만5000명에게 '형사의 길이 무의미하다'는 내용의 공지를 돌리기도 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 국회의원과 언론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날부터 총리실의 형소법 시행령 조정안에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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