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때까지 이사장직을 그만두지 않고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어떻게든 (대선이 치러지는) 12월19일까지 장학회를 지킬 것"이라며 "그 전에 그만두고 싶어도 장학회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된 이상 그만두기 더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깝다는 얘기가 부각되다 보니 내 처지가 난처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박 위원장은) 공과 사가 분명한 사람이어서 내게 그만두라는 얘기를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70년대 말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냈던 최 이사장은 박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박 위원장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빼앗아 5·16장학회로 이름을 바꾼 뒤 다시 정수장학회로 변경했다.
박 위원장은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물러난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지분 100%와 MBC 지분 30%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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