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태극기’ 20여명 시위…1명 연행 ‘논란’
[매일일보닷컴] “거꾸로 대통령. 민주주의도 거꾸로. 역사 인식도 거꾸로. 국민과의 소통도 거꾸로. 집회자유도 거꾸로. 80년대 군사 독재 정권으로 되돌아가려는 거꾸로 대통령.”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25일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장 주변에서 거꾸로 달린 태극기를 들고 시위를 벌인 혐의로 남성 시위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 시위자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베이징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던 서울광장 주변에서 20여명의 다른 시민들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쾌거를 거둔 선수들은 환영하지만 이번 행사는 정부가 선수들을 이용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주장하며 태극기가 거꾸로 달린 깃대를 들고 시위를 벌였는데 경찰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거꾸로 들었다’며 행사장 출입을 저지했고 이에 화가 난 시민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연행된 시위자는 신원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는 등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한편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던 중 위 아래 문양이 뒤바뀐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인 적이 있다.당시 이 대통령이 손에 든 태극기의 태극문양이 위아래가 바뀌어 있었다. 4괘 건곤감리의 위치도 뒤집어져 있었고, 이 사진이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나라 망신을 시킨다”며 비난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