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평양회담 종속변수 된 남북 정상 판문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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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김정은 평양회담 종속변수 된 남북 정상 판문점 만남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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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회담 성과 따라 남북정상 만남 결정날 듯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중한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주일 전인 오는 20~21일로 확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4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청와대가 시 주석의 방북을 미리 파악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 준비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왔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시 주석이 방북을 일제히 보도하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방북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왔다”고 했다.
이에 북유럽 순방에서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던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G20 정상회의 전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먼저 만나 대북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또 문 대통령은 13일 에르니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6월 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북 간 짧은 기간에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을 한 경험이 있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했다. 북중정상회담 이후에도 남북 정상이 만나 비핵화 해법을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이례적으로 비핵화 결단을 촉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실무협상을 강조하는 ‘바텀업’ 방식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스웨덴 의회연설에서는 북한을 향해 완전한 핵폐기를 주문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나 지금보다 진일보한 북 비핵화 해법이 나올 경우,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협상에도 진전 가능성이 생긴다. 이에 문 대통령 또한 김 위원장을 향해 이번 북중회담에서 비핵화 결단을 내려달라고 설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 “문 대통령도 언급했듯 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며 “그래서 늘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 추진과 관련한 정부의 인지 시점에 대해선 “저희가 (북유럽 순방을) 일요일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온 일정이었다”며 “그 중간쯤에 결정된 사안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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