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덤덤’ 0.26% 하락...원·달러 환율 4.9원 내려
전문가들 “북한 리스크 학습효과 거쳐 단기간 그칠 듯”
[매일일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외환 및 주식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당국 및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전 11시57분에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에서 3차 핵실험을 시행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진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3차 핵실험의 위력을 6~7킬로톤(Kt) 정도로 추정했다.경제 전문가들은 대북 리스크가 실물경제 및 금융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미 수 차례 반복됐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내성을 지녔고 이번 핵실험이 돌발 변수가 아닌 충분히 인지 가능한 사항이었기 때문이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1P(0.26%) 소폭 하락한 1945.79로 시장을 마감했다. 오후들어 북한 핵실험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지만 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5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큰 요동없이 거래를 끝마쳤다.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95.7원)보다 4.9원 떨어진 1090.8원으로 끝마쳐 북한 핵실험에도 하락 마감했다.환율 역시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0.7원 하락한 1095.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부각됐고 실제로 핵실험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096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져 원·달러 환율은 1090원대 초반까지 다시 급락했다. 대북 리스크가 이미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에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달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핵실험의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과 관련한 학습효과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북한 관련 이슈가 장기간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 오늘 주가를 봐도 크게 출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봐서는 과거랑 비교했을 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 “북한 리스크 학습효과 거쳐 단기간 그칠 듯”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