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품종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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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품종 개발’ 성공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3.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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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캄보디아 센터를 통해 캄보디아 농업과학 역사상 최초로 1대 잡종 옥수수 품종을 개발·등록해, 농가 보급 승인을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캄보디아의 옥수수 재배면적은 소와 닭 등 가축집단사육이 늘어나면서 지난 2017년 11만6천ha에서 2019년 21만5천ha로 거의 2배 가량 증가했다. 사료용 옥수수 종자를 미국과 태국에서 수입해 의존하는 캄보디아는 연간 약 3천 2백만 달러의 외화를 지출하고 있다.
KOPIA 캄보디아 센터는 지난 2010년 개소 이래,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농업연구개발원(CARDI) 및 농업총국(GDA)과 옥수수 육종 및 보급 프로젝트를 기술·재정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캄보디아 최초로 올해 1대 잡종 옥수수(사료용) 품종 ‘CHM 01’을 정식 등록하게 됐다.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제공한 자원들을 이용해 양친계통을 육성했고, 이 계통들 간 교잡에서 잡종강세 현상이 뚜렷하고 노균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계통을 선발한 것이다. ‘CHM 01’은 성숙기가 수입 품종에 비해 10일∼15일 빨라 옥수수 재배 시 노동력 분산 효과가 크고, 메콩강 지역의 우기 침수피해를 피할 수 있는 품종이다. 수입 품종에 비해 약 50cm 정도 짧고 줄기가 강해, 돌풍에 의한 도복 피해가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캄보디아 5개 주 53지역에서 지역 적응성 및 생산력을 검정한 결과, 건기에 ha당 평균 8.7톤을 수확해 수입 품종(7.5톤)보다 생산량도 많았다. KOPIA 캄보디아 센터는 지난 2월 메콩강 평야 지역인 깜퐁참주 농가 재배지에서 옥수수 재배 농민들을 초청해 현장평가회를 갖고, ‘CHM 01’의 우수성을 알렸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농업청 프락 치토 부청장은 “이번에 한국 농촌진흥청의 도움으로 개발된 ‘CHM 01’이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외국에서 수입하는 종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가의 종자 구입비용도 4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OPIA 캄보디아 센터 김용환 소장은 “‘CHM 01’의 우수성을 알리고, 1대 잡종 종자 생산과 보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농민의 소득향상과 사료작물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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