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지현 기자] 쿠팡이 배송직원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쿠팡은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가 제공된다.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상해보험도 가입됐다.
쿠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인력을 직고용하고, 주5일제 52시간제를 준수해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2018년, 아래 표 참고)된 바 있다.
새롭게 가족이 된 수습 쿠팡맨은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해 부담을 줄였다. 쿠팡은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
기존 화물운송업계는 지입제 기반이라, 택배기사들이 장시간 격무에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을 위해 추가 노력을 다하겠다. 안전 문제는 화물운송업계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