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사회공헌]SK그룹, '행복경영'으로 가치 공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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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회공헌]SK그룹, '행복경영'으로 가치 공감 전한다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3.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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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SK그룹 임직원 및 관계사 직원 650명이 참석한 가운데 SK행복나눔 김장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통해 담궈진 김장 7만포기는 전국 사회복지시설 800여 곳에 전달됐다. <사진=SK그룹 제공>
사회적기업팀 별도 신설 청소년 교육사업 진행
서민 피부에 와 닿는 지원사업 발굴해 미소 나눔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SK그룹은 인재양성이라는 경영 원칙을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중시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 역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테마다. SK의 사회공헌 활동은 일회성 기부나 이벤트보다는 사회 각계 각층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공생의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초에 정식 출범한 ‘따로 또 같이 3.0’ 체제에서는 6개의 위원회 중 하나로 동반성장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동반성장위원회 산하에 사회적기업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올해도 SK그룹의 사회공헌은 사회적기업 지원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큰 축으로 해 진행할 예정이며, 그룹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웃과 나누는 행복 먹거리

SK그룹은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SK행복나눔 김장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김신배 SK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사 임직원 650여명과 국내 최대 민간 푸드뱅크 ‘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 회원 150명 등이 참석해 배추 7만여 포기를 담궜다.행사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 한국기독교장로회 복지재단 문홍근 목사, 성공회푸드뱅크 대표 김한승 신부 및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경림 대표 등 주요종단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또 지난해 초 해체 위기에 놓였으나 SK그룹이 인수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SK슈가글라이더즈’ 여자 핸드볼팀 감독 및 선수들도 동참했다.지난 1996년 시작된 SK행복나눔 김장행사는 그동안 160만 명의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추산된다.그동안 각 관계사별로 김장 행사를 따로 가져왔으나 이날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7개 관계사가 통합으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치렀다.이날 만들어진 김치는 먹거리나누기 운동협의회를 통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800여 곳에 배달됐다.

▲ SK그룹은 지난해 9월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시교육청과 사회적기업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조성대 SK E&S 영남에너지 대표(왼쪽)와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협약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청소년이 미래다…진로교육 서비스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교육청과 손잡고 청소년 진로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이는 사교육비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 2010년 처음 설립한 ‘행복한 학교’에 이어 SK가 교육 분야에서 두 번째로 선보인 사회적기업 모델이다.SK그룹은 지난해 9월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시교육청과 함께 사회적기업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MOU) 체결식과 재단 창립총회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조성대 SK E&S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와 교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대구행복한미래재단’은 SK와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내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로교육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청소년 진로교육 전문 사회적기업이다.재단 초기 자본금은 SK그룹이 5억원, 대구시교육청이 1억5000만원을 각각 출연해 마련했다.SK그룹은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1월 ‘행복한 학교’를 공동 설립해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교육 서비스에 특화된 신개념의 민관협력형 사회적기업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재단 사업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교육청이 보유한 강의장과 교육 콘텐츠, 인력 등을 제공하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 M&C의 교육용 ICT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SK그룹은 “지난 2010년 맞춤식 방과후 교육을 책임지는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처음 설립한 것도 사교육 부담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필요하다”는 그룹 내부 의견이 뒷받침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진로학습 코칭’ ‘직업 체험 캠프’ 등 고품질의 맞춤형 진로교육 서비스를 시중가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또 청소년 외에 학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 자녀 및 학생들의 진로교육 노하우 등을 교육하는 전문 세미나와 연수과정, 일반인 대상의 커리어컨설턴트 양성과정도 운영 중이다.재단 측은 앞으로 중·고생 외에 초등학생, 대학생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 기반도 대구시를 넘어 경북, 기타 지역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민 피부에 와 닿는 미소금융
 
SK그룹은 서민층 자활을 돕는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SK그룹 내부에서 수요자 중심의 미소금융 서비스 발굴을 독려하는 등 미소금융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SK미소금융은 SK 주요 계열사가 매년 200억원씩 10년 동안 총 2000억원을 출연한 재원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5000만원(연 4.5% 이율) 이내에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개설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SK미소금융재단은 지난해 6월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가 열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미소금융을 홍보하는 ‘미소금융 데이’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서는 미소금융 대출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해 메일국수 음식점을 열고,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하고 있는 최성일씨가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신헌철(왼쪽) SK미소금융재단이사장이 지난해 12월 인천시 논현동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SK미소금융 5000번째 대출자 정정애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가 이처럼 미소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각별한 당부와 주문 때문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SK미소금융 출범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미소금융은 단순히 대출상품을 출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서민들의 입장에서 진정 필요한 도움을 줘서 자립의 기회와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SK미소금융은 2010년 대기업 미소금융 최초로 상설지점이 없는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서울용달사업자 차량대출’을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SK그룹 관계자는 “SK는 앞으로도 서민 자영업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세밀하고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은 사회동반자적 관계 구축 원년

SK그룹은 2013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표적인 활동은 역시 ‘사회적 기업’ 지원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장학사업이다.해피뮤지컬스쿨, 해피카스쿨, 해피쿠킹스쿨, 사회적기업 MBA과정, 장학퀴즈 후원 등 기존 사업을 지속하는 것 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그룹의 구성원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SK로서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그룹 차원의 공동자원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과거에도 바자회와 김장 등의 행사에 여러 그룹 구성원들이 동시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와는 별개의 공동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지난 2006년 수원 지역에서 추진했던 ‘해비타트’ 사업도 7년 만에 재개한다. 지난 2006년 1차 사업을 통해 18세대의 집을 완성한 바 있었으나 도시개발계획과 관련한 행정적인 문제로 지연됐던 2차 사업을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이다.올해는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서 추진했던 베트남 어린이 안면 기형 수술을 그룹 차원으로 외연을 넓혀 추진하고 대학생 자원봉사 단체인 ‘써니’ 활동도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활동도 더욱 고도화해 사회적가치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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