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비싼 연체이자까지 물어야...당국 이용한도 설정방침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50대 주부 석씨는 작년 여름 무더위에 에어컨을 구입했다. 직원은 한 대형 카드사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에서 50만원을 포인트로 제공하고 그만큼은 추후 카드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결제하면 된다는 ‘선 지급 포인트제도’를 소개했다. 석씨는 당장 50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신용카드사용도 많으니 쉽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제도를 이용키로 했다. 그러나 포인트는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1%도 안 되게 적립될 뿐이었다. 결국 석씨는 50만포인트를 36개월(1달 1.5만포인트)동안 갚지 못하고 결국 현금으로 할인 금액을 상환해야만했다.물건 구입시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를 매매대금 대신 지급해주고 회원은 나중에 카드 이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는 ‘선 지급 포인트’ 제도.그러나 정작 이용객 절반이 포인트가 모자라 결국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등 전업 카드사의 선 지급 포인트 이용 회원 534만8000명 중 포인트 부족 때문에 현금으로 상환한 비율이 49.4%였다.하나SK카드와 KB국민카드의 현금상환 비율은 79.5%와 68.5%로 매우 높았다.이는 할인받은 금액을 포인트로 채우기에는 포인트 적립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하나SK 등 주요 카드사에서 운영중인 선 지급 포인트제도를 조사해본 결과 포인트 적립비율은 최저 0.2%에서 최대 10%정도였다.이들 카드사사 선지급 포인트제도로 제공하는 최대 금액인 50~70만원을 할부 이자 없이 원금만 최저 적립 비율(0.2%)로 36개월 동안 갚으려면 한 달동안 거의 100만원을 카드로 사용해야한다.여기에 카드사에 따라 무이자할부, 공과금, 대중교통 이용액 등은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거나 월별 또는 최대 포인트 적립 한도가 있는 일도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