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통합에 대해 여전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야권의 통합과 연대 대신 야권 간 혁신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강연에 참석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권 교체와 서울시장 선거 승리 등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물으며 통합·연대 가능성을 타진하자 "지금은 (국민의힘과) 선거 준비라든지 통합·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통합과 연대 대신 야권 간 혁신경쟁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야권에 귀를 닫은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혁신 경쟁을 벌일 때"라며 "(국민들이) 관심을 다시 가져야 어떤 이야기를 들을게 아닌가. 관심을 끌 수 있는 길은 혁신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 당이 바뀌었다고 말해도 관심 안둘 것"이라며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오히려 담론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야권이 10여 가지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경쟁관계를 보여준다면 그게 아마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게 하는 시작점 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한 당이 아니라 두 당이 경쟁하는 것이 우리의 긴 흐름에서 야권으로 다시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하는 등 유튜브를 통해 메시지를 국민께 알리고 있고, (해당 영상이) 200만 뷰가 나왔다. 제가 재밌게 했다는게 아니고 야권이 변화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정도로 높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전부 뭉쳐서 야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